철학2 랭스로 되돌아가다-디디에 에리봉(2021.01.11) 계급과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이론서 겸 에세이다. 철학책 관련해서 참고하는 유저가 이 책을 좋게 평가해서 궁금했다. 이 책은 꽤 오래 전에 출판(2009년)되었는데 한국에는 조금 늦게 번역된 편이다. 책은 총 5장으로 이뤄져있다. 각 장마다 에리봉은 자신의 고향 랭스로 돌아가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어린시절의 경험을 공유함과 함께 각종 철학/문학 이론 및 예시를 제시한다.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프랑스의 노동자 계급의 생각이란 게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책에서 읽었던 많은 구절들이 내가 아는 한 동창의 사연과 매우 유사하게 겹쳤다. 거의 노동자 계급이었던 그 동창이 에리봉과 같이 공부에 눈을 뜨고 그 계급과는 조금은 다른 삶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하면서 겪는 부모님과의 마찰. 특히 .. 2021. 8. 29. 고통 없는 사회 - 한병철(2021.04.15)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한병철은 '피로사회' 부터 알게 됐다. 그 당시 이미 센세이셔널이 된 네임드여서 교과서 읽듯이 한 장 한 장 넘기던 기억이 있다. 이후에도 여러 책을 낸 것을 알고 여러 번 시도했는데 왜인지 잠시 까먹고 신간 체크를 안했다. 2021년 신작을 읽어보니 역시 재밌다. 다만 '고통'이라는 개념이 크게 추상화된 단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에도 나름의 의견을 붙여서 내용을 전개하는데 현실을 한병철식 철학에서 어떻게 이해하는지 알 수 있었다. 결론까지 성급하게 가보고 싶어 1회독을 서둘러 마무리했다. 이런 책은 생각해볼 문구가 많아서 3회독 정도는 해야 더 재밌다. 역자의 해석을 먼저 읽어도 도움이 되겠다. 다음은 출판사 서평이다. 책 본문을 따로 정리해두.. 2021. 8. 21. 이전 1 다음